‘태국총리 출신 남매의 떠돌이 운명’···탁신 동생 잉락 세르비아 시민권
[아시아엔=연합뉴스]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해외로 도피한 태국의 잉락 친나왓(52) 전 총리가 세르비아 시민권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국가 이익에 부합할 경우 외국인에게도 시민권을 줄 수 있는 법 규정에 따라 지난 6월 27일 잉락 전 총리에게 시민권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사실은 관련 내용이 관보에 게시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하지만 잉락 전 총리가 언제 세르비아에 입국했고, 그 이전에 어느 나라를 경유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잉락은 2011년 태국의 첫 여성 총리가 됐다. 그는 2014년까지 재임 기간 쌀 고가수매 정책을 펴 정치적 기반인 태국 북동부(이산) 지역 농민과 저소득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군부가 잉락을 쌀 수매 관련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해 처벌될 위기에 놓이자 해외로 도피했다.
그의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역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를 떠돌고 있다.
잉락은 탁신 전 총리와 함께 중국·일본·홍콩 등지에서 목격됐으며, 최근에는 두 사람이 두바이에서 만났다는 보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