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일 총파업···反中시위 격렬, 중국 강경대응

홍콩 주말 시위, 이곳에서 우산은 이제 저항과 시위의 상징으로 굳어지고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홍콩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반중국’ 색채가 한층 짙어지고 있다.

8월 첫 주말집회에서 중국 ‘오성홍기’가 바다에 버려져 훼손되자 엄벌을 요구하는 중국 내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4일 정관오(將軍澳)와 홍콩섬 서부 지역 케네디타운 등 두 곳에서 송환법 반대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관오경찰서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인근 전철역 벽에 “홍콩 자유화,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는 글자를 스프레이로 뿌렸다.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8월 첫 주말 시위가 벌어진 지난 3일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바닷물 위에 떠다니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에는 총파업이 예고됐다.

앞서 12만명이 참여한 3일 시위에는 경찰이 허용한 범위 밖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와 충돌이 벌어지면서 침사추이 경찰서, 경찰 숙소 등이 공격을 받고, 경찰 차량 20여대가 파손됐다. 이 과정에서 부둣가에 게양된 오성홍기가 바다에 버려져 훼손됐다. 홍콩 경찰은 현장에서 2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3일 홍콩 웡타이신 지역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우산 등으로 피하고 있다. 이날 현지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인 1명도 불법시위 참가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홍콩=AP연합뉴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천시(陳希) 중앙조직부장이 3일 베이다이허에서 중국과학원 등 각계 전문가 58명을 만나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시평에서 오성홍기를 훼손한 시위대를 향해 “중국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중국인을 경악하게 한 가슴 아픈 사건으로 어떤 문명과 법치사회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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