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호주 총선 집권당 승리, 한국 건설·신재생·농수산업 청신호”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총선 승리 연설을 하는 스콧 모리슨 총리(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호주 연방총선에서 집권당인 자유국민연합이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 기업의 건설, 신재생에너지, 농업 분야 현지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트라는 20일 공개한 ‘2019 호주 총선 결과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자유국민연합은 선거기간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농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자유국민연합은 전국적인 인프라 사업 전개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교통 인프라에 1천억호주달러(약 81조9천83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6∼28% 감축하고 3년간 신재생 산업에는 150억호주달러(12조2천9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농수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1천억호주달러(81조9천83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특히 호주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2천940만호주달러(241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자동차·가전·소비재 등 한국 기업이 양국 간 교역에서 우위를 점하던 분야 외에도 향후 신재생에너지·인프라·건설·농수산업 등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은 태양광 패널, 건설기 자재, 농기자재 등의 현지 수요 확대에 맞춰 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에게 폐쇄적으로 개정된 이민법의 향후 정책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호주의 외국인 임시취업비자 취득조건의 강화로 한국 유학생이 학업 종료 후 귀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력수급이 어려운 지방 지역을 대상으로 이 조건을 완화하는 보완책이 오는 11월 시행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자유국민연합이 친기업적 정책 노선을 내세우며 건설, 신재생에너지, 농수산업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을 세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5년차를 맞아 친숙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호주 시장에 한국 기업 진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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