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공원서 ‘셀카’ 찍다 259명 사망···그랜드캐년 등 2011~2017년 7년간 추락사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그랜드캐년 등 미국 국립공원에서 2011~2017년 7년간 259명이 ‘셀카’를 찍다가 사망했다고 미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셀카 안전 가이드’를 통해 밝혔다.
1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미 국립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다가 사망한 사람은 259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건은 지난 3월 애리조나주의 그랜드캐니언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 마카오 출신 관광객은 웨스트 구역의 스카이 워크(바닥을 유리로 만든 관람대) 인근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300m 밑으로 추락해 숨졌다.
유사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사진을 촬영할 때 유의사항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국립공원측은 “주의사항이 상식에 가깝지만, 기본적인 수칙들을 지키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가이드북은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며 움직이지 말 것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카메라를 킬 것 △금지된 구역은 들어가지 말 것 △야생동물과 함께 ‘셀카’를 찍지 말 것 △야생동물로부터 최소한 90m 이상 떨어져 있을 것 등의 지침을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특히 ‘셀카’를 찍다 사고 발생시 도움 주려는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