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목포홍탁, 그 여자’ 정병근 “우렁우렁 팔자타령 나오면”
험상궃게 주름 팬 얼굴
어떤 남자의 누님이며
어머니일 법한
그 여자 뚜벅뚜벅
썩은 홍어를 썬다…
긴급 출동 강북 카 써비쓰옆
목포 홍탁 불낙염포 바랜 선팅
세 평 공간까지
쫓겨온 사연, 술 권하지마라
저 여자 우렁우렁
팔자타령 나오면 …
죄 없는 홍어 옆구리
자꾸자꾸 베어준다
그 집, 나올 때는
꼬부라진 혀로 시비를 걸든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야 한다…
목포 홍탁, 늙은 그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