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흑사병 감염 연인 사망···한국인 등 118명 6일간 격리됐다 풀려

몽골족의 이동식 주택 몽고빠오.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러시아와 중국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몽골 서북부 바얀올기 지역에서 연인 남녀가 흑사병으로 사망했다. 또 보건당국에 의해 6일간 118명이 격리 되는 일이 벌어졌다. 격리된 사람 중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한 커플이 설치류로 분류되는 ‘마못’의 생고기와 간을 먹고 흑사병에 걸려 지난 1일 사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사건 발생 지역에 6일간 격리조치를 선포했다.

마못은 전염병균을 퍼뜨리는 설치류로 주로 시골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과 관련되어 왔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소재 WHO관계자는 “사망한 커플이 먹은 간은 사람들 사이에서 민간요법에 사용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격리된 118명의 중에 한국, 스웨덴, 카자흐스탄, 스위스 등에서 온 7명의 여행객들이 포함됐다. 격리조치는 추가 발병자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해제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흑사병은 중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열, 메스꺼움, 체력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오늘날 흑사병 발병률은 매우 낮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여전히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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