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ON 론칭 한 달간 거래액 30% 고객 60% 증가, 국내 e커머스 1위 도약 발판 마련
오프라인 유입 신규 고객 2배 이상 증가‥1만 1000여 매장 보유한 저력
2020년 상반기 ‘롯데 ON 앱’ 론칭, AI 기반 ‘샬롯’ 통해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 제공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 4월 1일 론칭한 ‘롯데 ON’ 서비스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2023년 거래액 20조, 국내 e커머스 1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총 3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일에는 롯데 유통 7개社(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의 온라인 몰을 로그인 한 번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통합 검색 및 추천 기능이 더해진 ‘롯데 ON’ 서비스를 론칭했다.
‘롯데 ON’ 서비스 론칭 이후 한 달 간 실적은 눈부시다.
우선,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동 기간 일 평균 방문고객(트래픽)도 400만 명에 육박해 전년 대비 60%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론칭 당일인 4월 1일 방문객은 56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 중 7개 앱을 다 경험해 본 고객만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롯데 ON’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로, 론칭을 기념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한 ‘롯데ON, 반값ON’ 행사를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어’ 150대는 행사를 시작한 지 58초 만에 빠르게 매진됐고, 롯데백화점의 ‘에스티로더 갈색병’은 200개 한정 수량이 행사 시작 2분 만에 완판됐다.
롯데홈쇼핑의 ‘필립스 고퓨어 차량용 공기청정기’ 역시 200개가 10분 만에 매진됐다. 또한,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는 ‘롯데 ON’, ‘반값 ON’ 등의 검색어가 장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롯데 ON’ 서비스 론칭 후 신규로 유입된 고객의 경우 온라인에서의 유입보다 오프라인에서의 유입이 두 배 가량 많았다. 4월 1일 론칭 당일 신규 유입 고객 중 온라인에서의 유입은 30% 수준인 반면, 오프라인에서의 유입은 70%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인 온라인 기반의 e커머스가 온라인 상에서의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과 달리, 롯데는 국내의 1만 1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도 함께 e커머스로 흡수시킬 수 있는 등 롯데 만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쇼핑 7개 계열사 중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롭스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의 경우 직원들이 ‘롯데 ON’ 버튼(배지)을 착용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와 더불어 새롭게 론칭된 ‘롯데 ON’ 서비스에 대해 매장 내 포스터, POP 등으로 고객들에게 알린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오는 2020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롯데 ON 앱(App)’은, 롯데 유통 7개사의 모든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One App)으로 3900만 명의 국내 최대 롯데멤버스 회원과 1만1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 2000만 개에 육박하는 상품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O4O(On-line for Off-line) 채널 구축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4O 전략 :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고객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
‘롯데 ON’은 향후 차별화된 AI 플랫폼 기반의 미래 차별화된 구매방식으로 떠오르는 보이스(Voice) 커머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 e커머스는 최근 구매성향 분석기술과 상품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Chalotte)’을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AI 관련 R&D 전문 인력도 100여 명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4월 30일 현재 60여 명)
김경호 롯데 e커머스 대표는 “‘롯데 ON’은 7개 계열사의 협력과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내년에는 ‘롯데 ON’과 더불어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1만 1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 2020년 온라인 거래액 10조, 2023년 20조, 온-오프라인 1위 목표
한편, 롯데 유통 7개社들의 지난해 온라인 거래액은 6조 3천억 원*으로 실속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향후 유통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0년까지 온라인 거래액 10조, 2023년까지 20조를 달성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제외)
또한, 백화점, 마트, 슈퍼 등 기존 1만 1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구축해 배송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초첨을 두고, 기존 ‘스마트픽’ 서비스를 뛰어 넘는 계열사별 경계 없는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구축 추진 중인 메가허브터미널이 완성되면 고객들에게 기존에 상상하지 못한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 역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