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자흐스탄 대선 첫 여성 후보···예스파예바 등 9명 등록·6월 9일 선거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6월 9일 실시되는 카자흐스탄 대통령 선거에 여성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카자흐스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30일 <인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28일까지 모두 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여당인 누르오탄(Nur Otan)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5) 대통령 대행을 후보로 지명했다. 토카예프는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이자 누르오탄당 총수인 나자르바예프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나자르바예프는 지지 연설에서 “토카예프는 나의 오랜 동지이자 나와 함께 카자흐스탄 독립 초기부터 다양한 직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라면서 “토카예프는 카자흐스탄 국민들을 위해 헌신할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악졸(Ak Zhol)당은 여성인 다니야 예스파예바(58)를 대선후보로 최종 지명했다. 예스파예바는 카자흐스탄 역사상 첫번째 여성대통령 후보다. 그는 1982년 알마티 회계·신용기술 학교를 수석 졸업 후 같은 해 소비에트 국영은행 아흐토베 지역 담당 신용부서를 시작으로 금융계에서 34년 동안 일해왔다.
예스바예바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카자흐스탄 국민 중 52%가 여성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중요한 이슈는 엄마들의 고충이다”라며 “나는 여성으로서, 동시에 엄마로서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공산주의국민당은 아흐메트 베코브(58) 중앙위원회 서기를 지명했다. 2011년에도 대선후보로 출마해 1.36%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공산주의국민당은 주로 빈곤 문제와 이웃국가와의 경제적 통합을 주요한 어젠다로 제기해 왔다.
사회민주당(Auyl)은 라흐임 베코브(55) 국가농업연구원을 후보로 임명했다. 농림부 차관 출신인 라흐임 베코브는1986년 농업대학 졸업 후 농림부, 교통부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밖에 노동조합연맹(KFTU)과 공화주의자운동 등에서도 후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