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16일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도 순방

지난해 9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서울을 출발해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공군기지에 도착해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다음날 11일 오전에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인사들인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한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난다.

같은 날 정오경부터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약 2시간에 걸쳐 단독회담을 가진 후, 핵심 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진다.

지난 2월 28일 하노이 이후 일괄타결 방식인 ‘빅딜’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인 해법을 주장하는 북한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문대통령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댈러스국제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각으로 12일 늦은 저녁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4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간 신북방정책의 주요파트너인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먼저, 문대통령은 4월16일부터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4월18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그리고 4월21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여 최근 취임한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고려인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중앙아 3개국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에 대한 중앙아시이 지역 내 공감대를 확산하여 이들 국가와의 미래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