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어누라다 코이랄라 2010 CNN 영웅으로 선정
2010년 호랑이 정상회의 개막
2010년 11월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랑이 정상회의’가 개막됐다. 같은 달 25일까지 이어진 ‘호랑이 정상회의’에서는 “다음번 호랑이해엔 야생 호랑이가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의 제임스 리페 사무총장은 ‘호랑이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적절한 보호 대책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야생 호랑이가 (동양의 12간지 달력상) 다음번 호랑이해인 2022년엔 멸종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야생 호랑이가 남아 있는 13개국의 대표단과 호랑이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호랑이 정상회의’는 특정 동물 한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한 첫 정상회의로 기록됐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은 당시 “야생 호랑이 수는 100여년 전만 해도 10만 마리에 이르렀지만 2010년 현재 전 세계에 32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야생호랑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밀렵과 산림 벌채에 따른 서식지 감소 때문이다. 호랑이 가죽과 한약재 수요 때문에 밀렵이 그치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야생 호랑이 보호 대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개체 수는 1998년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 호랑이 종류 중 발리·자바·카스피 호랑이는 지난 70년 사이 멸종했다.
개최국인 러시아의 푸틴 총리는 2009년 시베리아 호랑이에 위치추적 표시기를 달기 위해 직접 마취총을 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호랑이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2010년 CNN ‘올해의 영웅’에 네팔 여성운동가
2010년 11월21일 성노예로 학대받는 여성과 소녀에게 구세주로 통하는 네팔의 여성 운동가 아누라드하 코이랄라가 미국 CNN 방송의 ‘올해의 영웅(Hero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코이랄라는 8주전부터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 최종 10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아동 성노예 근절을 위해 남편 애슈턴 커처와 함께 ‘데미 앤드 애슈턴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영화배우 데미 무어는 코이랄라에 대해 “그녀는 ‘우리 소녀들을 팔지 말라’고 외친다. 그녀는 사창가와 안도-네팔 국경지대를 돌아다니며 매춘을 위해 끌려가는 소녀를 구한다”고 소개하면서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이 장면을 본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숨죽여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코이랄라는 인권단체 ‘마이티 네팔’을 이끌며 1993년부터 지금까지 1만20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를 구했다. 코이랄라는 단순 구조를 넘어 의료와 교육, 애정을 제공하는 안식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무려 1만 명이 넘는 후보군 가운데 10명의 영웅에 꼽힌 인물에는 코이랄라 외에 여성 전과자들의 자활을 돕고 있는 미국의 수전 버튼(여), 인도 고아와 빈민을 지원하는 나라야난 크리슈난, 캄보디아 지뢰제거에 앞장서온 아키 라, 케냐 농촌에 태양광 발전을 보급하는 에번스 와동고 등도 포함됐다.
1972, 김두한 타계
대한민국 제3대, 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두한이 1972년 11월21일 타계했다.
그는 일제 말기 종로를 중심으로 ‘주먹왕’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비판했고, 사카린 밀수 사건이 논란 일던 1966년 ‘국회오물투척사건’으로 수감되기도 했다.
1898, 르네 마그리트 출생
초현실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르네 마그리트(Ren? Magritte)가 1898년 이날 벨기에서 태어났다.
그의 작품은 신비로운 분위기, 기존의 관념을 깨는 소재나 구조 등을 통해 일상적인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훗날 팝아트와 같은 현대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 작품으로는 <이미지의 배반>, <겨울비>, <신뢰>, <심금>, <연인>등이 있다.
최선화 수습기자 sun@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