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17] 금융회계시스템 개선으로 투자 유치 ‘활발’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그녀는 미국을 방문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우즈베키스탄의 ‘통화 정책 자유화 조치’를 계기로 많은 부분에서 규제 장벽이 무너지고 모든 기업체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 이 같은 일들은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엔=조철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저자] 제72차 UN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 길에 올라 9월 19일 뉴욕에서 만난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우즈베키스탄의 ‘통화정책 자유화 조치’를 계기로 많은 부분에서 규제 장벽이 무너지고 모든 기업체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 이 같은 일들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또한 그다음 날 만난 김용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역시 “우즈베키스탄에서 취하고 있는 금융회계 시스템의 개선과 여러 비즈니스환경 개선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경제 발전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로 우즈베키스탄의 금융 개혁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로부터 한 달 뒤쯤에는 금융개혁을 통한 우즈베키스탄의 변화 바람이 구체적 결실로도 이어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정책적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EBRD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역사적일 만큼 전례 없는 의결로서, 지금까지 EBRD는 특정 국가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젝트에 있어 국가별 지원 계획의 예비 승인 없이는 허가하지 않아 왔다.”

2017년 10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총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실행될 2개의 신규 재정 지원 프로젝트를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이 같은 논평을 내놨다. 즉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 의해 대규모로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의 개혁 정책이 EBRD의 이번 지원을 가능케 했다는 내용이라 이를 지켜본 국제 금융계에도 향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EBRD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국립 대외경제개발은행(NBU)에 1억 달러의 신용자금을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그중 7,000만 달러는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3,000만 달러는 무역 관련 재정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융자의 목적은 수도 및 지방 중소기업체에 중장기 재정 지원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주스, 주스 농축품, 채소 페이스트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아그로미르 주스(Agromir Juice Ltd.) 합작 회사에 1,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 자금을 제공하는 안건도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파예프(Saphaev)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겸 EBRD 국가관리위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EBRD가 우즈베키스탄에 제공하는 재정 지원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EBRD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EBRD 국가 프로그램의 초안을 정교하게 다듬는 단계에 있으며, 이는 EBRD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EBRD와 우즈베키스탄의 상호작용을 더욱 확장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여러 개혁 정책이 국제사회에서 통하기 시작했다는 국가적 자부심을 직접 시사한 평가였다.

세계은행 역시 10월 말 ‘기업환경 연례보고서’ 발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세계은행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 정도 등 10개 분야로 나눠 평가해 발표하는 국가별 기업 환경 분석 보고서에서 우즈베키스탄이 2016년 87위에서 13단계 올라 74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

특히 이 보고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순위가 이렇게 수직 상승한 이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추진한 5가지의 기업 관련 개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017년 들어 창업 과정이 대폭 간소화됐다. 15년 전만 해도 10단계였던 창업 절차가 지금은 3개로 줄어들었으며, 기간도 28일에서 5일로 대폭 줄었다”고 분석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경제개혁은 2018년에도 이어졌다. 그 결과 지난 연말에는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S&P가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안정적인 BB-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투자 유치 역시 결과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 투자위원회는 2018년도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가 2017년에 비해 4.2배 늘어난 17억 달러(석유 및 가스 산업 제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2019년도 외국인 투자 규모 또한 2018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다음 목표는 WTO 가입이다. 전망 또한 밝다. 미국은 이미 2018년 5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공식 지지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개혁정책에 맞게 대한민국도 투자 확대, 지식공유사업(KSP),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계속)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