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还乡的一日夜晚

윤동주 또 다른 고향 시 사진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心中的故乡

还乡的一日夜晚
紧随我身后的我之骷髅
与我同卧于小屋内

从黑暗小间亦能联通宇宙
故而依旧闻见来自天宇的风声
我在黑暗之中发现
我之骷髅已开始了顺然风化
叫人禁不住潸然泪下
但我不知止不住呜咽的人
究竟是我还是我之骷髅
或是哪一只灵魂

漫漫长夜里
又闻来憎恶夜色的狗
声声狂吠着沉重的黑暗
那显然是在催促我
寻回心中的故乡

走吧 走吧
像一个被驱逐的灵魂
我要告别了我之骷髅
到远方寻回心中的故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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