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3월부터 ‘학교-마을교육공동체 더불어교실’ 운영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역사회 교육단체 318곳과 관내 546개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마을교육공동체 더불어교실’ 프로그램을 2019년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교-마을교육공동체 더불어교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식 위주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마을교육단체들과 함께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마을교육단체는 전문적 기능이 필요한 문화예술, 진로, 창의 체험, 안전, 놀이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제안 프로그램을 심사,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는 엄선된 프로그램 목록 중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 프로그램을 선택 운영하게 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마을교육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서를 공모하여 1차 적격심사를 진행하고, 11개 교육지원청은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18개 단체, 393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서울시 관내 학교들은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35만 시간이 넘는 학교-마을 연계 협력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개별학교 차원에서 협력 강사를 구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지만, 2019년부터는 제시된 프로그램 목록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 학교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11개 교육지원청은 ‘학교-마을교육공동체 더불어교실’에 참여하는 마을교육단체와 마을 강사 대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협력활동 후에는 엄정한 평가를 수행하여 프로그램 질 관리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예산으로 총 546개교가 참여할 예정인 ‘학교-마을교육공동체 더불어교실’은 교사들의 수업 관련 전통적 역할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예상된다. 지식을 전수하고 학생을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학생들의 삶에 기반한 지식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선택, 연계하는 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실의 변화는 교사들 스스로의 노력과 주체 혁신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외부 자원이 함께했을 때 더욱 풍성해진다”며 “2015년 본격 시작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성과가 교실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교육공동체와 학교 연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