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체장애 1급 이겨낸 이상묵 교수 서울대입학식 축사 맡는다
2011년 졸업식 축사 이어 이번엔 입학식서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 불리는 방시혁씨가 축사를 맡은 데 이어, 오는 3월 4일 ‘2019 신입생 입학식’에서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이상묵 해양학과 교수가 축사를 한다.
이상묵 교수는 2011년 후기졸업식에서도 축사를 한 바 있다. 총장과 총동창회장 외의 개인이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축사를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상묵 교수는 “많이 부족한 나에게 이 같은 기회가 주어져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학식에서 후배인 서울대 신입생들이 학문의 길에 최선을 다해 이 사회를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힘을 길러주길 당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서울대 교수 재직 중 미국 출장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중상을 입고 1급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는 6개월 만에 다시 복귀해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2015년 <아시아엔>과의 인터뷰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사고 뒤 울어본 적도, 우울증에 빠진 적도 없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고 후 이렇게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될 줄 몰랐다. 사고는 작은 데만 집착하며 앞만 보고 달릴 뻔한 나를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7일부터 3월 24일까지 일본 도쿄대 방문교수로 있으며, 4일 입학식 강연을 위해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