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렌타인데이’․․․원래 유래는 순교자 기념일

성 발렌타인 사제

[아시아엔=편집국] 발렌타인데이는 3세기경 전쟁을 위해 결혼을 금지한 클라우디스 황제를 피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몰래 결혼시켜 주었다가 순교한 성 발렌타인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부터 새들이 발정한다고 해 유럽에선 오래 전 사랑의 고백일로 삼았다, 처음엔 어버이와 자녀가 사랑의 교훈과 감사를 적은 노트를 서로 바꿔 읽는 풍습이었는데 20세기에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 특히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날로 여기게 됐다.

일설에는 서기 1세기경의 순교자인 발렌타인은 황제의 명령을 거역한 채 비밀스럽게 연인들의 결혼식을 진행해 준 주교였다. 또한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사람은 박해 받는 기독교인에게 도움을 준 남자였다. 일부 학자에 의하면 그 둘은 동일한 인물로서 루페르칼리아 축제의 오락을 위해 처형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교회는 이교도의 축제에 대해서는 반기지 않았지만 영웅을 기념하는 날에 대해서는 언제나 관대했다. 이제 젊은이들은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추첨하는 대신 성인의 이름만을 기억하게 되었다. 중세 이탈리아에서는 발렌타인데이 축제가 사라졌다. 프랑스와 그 밖의 국가의 경우에도 19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발렌타인데이 축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이 발렌타인데이 축제를 계속해서 유지한 나라가 있었다. 바로 영국이다. 이 축제의 명맥을 지탱하는 버팀목은 영국 문학의 두 거장이었다. 바로 초서와 셰익스피어이다. 1382년경의 작품인 초서의 <새들의 의회>(The Parliament of Fowls)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은 발렌타인데이, 즉 2월 14일에 짝짓기를 한 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여전히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오늘날 발렌타인데이는 문구류업자, 초콜릿 상인, 꽃 판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들은 연인, 부모, 자식, 친구뿐만 아니라 동료에게까지 선물을 하도록 만든다. 발렌타인데이가 상업적으로 조작된 날이라고 여기며 안부 카드를 보내는 것조차 거절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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