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56] 기술자가 대접받는 나라, 독일로 ‘취업 유학’ 떠나라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국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다. 최근 대학 졸업생 10명 중 1명만이 정규직에 취업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4년제 대학 졸업 후 2년제 전문대학으로 다시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가 매년 10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4년제 대학 졸업장으로 실업 상태에 있기보다는 기술을 습득해 취업하려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청년들이 고용절벽 앞에서 고뇌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최저임금 여파에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깊은 침체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생은 물론 마이스터고 등 과거 졸업과 동시에 취업률 100%였던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 취업률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절망의 깊은 터널 끝이 안 보인다.
필자는 이렇게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또는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미래 직업과 취업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있게 독일의 ‘아우스빌둥’(직업학교)을 추천한다. 이제 기술의 시대다.
독일의 아우스빌둥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업무와 학습 병행 프로그램이다.
국내 고등학교 또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독일 직업학교에서 공부하고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독일 전문학교로 유학을 떠나야 한다. 아우스빌둥으로 가려고 하면 독일어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 것인가에 따라 다르지만 C1 이상이어야 이론 공부를 할 수 있다. 가급적 높은 독일어 급수를 얻을수록 좋다.
그렇다면 아우스빌둥에서 공부하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도로-철로 건설업 ◀건설 건축물 설계 ◀은행 어시스턴트 ◀상인 ◀전자공학 및 IT 기계기술자 ◀전산정보처리 ◀유치원 교사 ◀호텔요리 식료품 관련 ◀요리사 ◀식료품 관리자 ◀관광 가이드 ◀간호사-간병인 ◀족부 전문의 ◀유리 목재 섬유 분야 ◀목재 장난감 ◀섬유 옷 수선 제작 ◀미디어 디지털 미디어 제작 및 프린팅 등 많은 분야가 있다.
어떤 사람이 적합한가? 실습 기간 중 독일 사장이 판단을 하겠지만 독일어가 능숙하고, 손재주가 있으며 성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아우스빌둥 과정과 이후 진로는 다음과 같다.
회사에 정식 직업교육생으로 취업을 해 계약을 맺고 노동 비자를 취득하면 정해진 월급을 받고 교육생으로 3년반을 근무하게 된다.
소정의 3년6개월 교육이 끝나면 졸업시험이자 자격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면 ‘게젤레’가 된다. 이른바 기술자가 되는 것이다. 게젤레가 되면 장인이 될 수 있는 마이스터 학교에 입학이 가능하다. 마이스터는 전 세계 어디서나 그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는 전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