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 29] 타슈켄트 주요 관광지①···하즈라티이맘 광장·바라크한 메드레세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오늘(2월 10일)로 우즈베키스탄 비자면제가 시작된 지 꼭 1년이다. 비자면제는 통상 쌍방 면제다. 즉 국가 간 합의에 따라 양국 국민들 모두에게 비자면제 혜택이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외교 관례다. 하지만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아직 한국인들에게만 주어지는 일방 혜택이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아직도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다음은 2018년 1월의 전세기 관광단이 우즈베키스탄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둘러본 수도 타슈켄트의 주요 관광지들이다.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의 관문으로도 불릴 만큼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66년 대지진으로 수많은 유적지가 사라졌지만 그 빈자리를 여러 현대적인 관광 명소들이 채우고 있어 둘러볼 곳도 많다.
하즈라티 이맘 광장(Hazrati Imam Complex)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고풍스럽고 성스러운 여러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광장에 들어서면 두 개의 긴 미나레트와 황톳빛 건물이 나타나는데 그곳이 바로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다.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는 사마라칸트의 비비하늠 모스크와 부하라의 칼란 모스크에 이어 중앙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바라크 한 메드레세((Barak-khan Medressa)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 뒤편에 자리한 메드레세로 1502년 세워졌다. 5m가 넘는 입구의 푸른 아치엔 다채로운 패턴의 모자이크와 아라비아어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구소련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중앙아시아 이슬람교의 실질적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1868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지붕이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빠르게 복구했다.
무이 무보락 메드레세(Muyi Muborak Medressa)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의 앞쪽에 위치한 작고 소박한 메드레세로 1856년 건립됐다. 전쟁 중에 소실됐으나 2007년 재건축되어 현재 코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내부엔 오스만 시대에 만들어진 코란의 정본이 보관되어 있다. 7세기 중반에 제작된 이 코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무스타클릭 광장(Mustaqillik Square)
‘무스타클릭’은 우즈베크어로 ‘독립’을 뜻하는 말로, 예전에는 ‘붉은 광장’ 또는 ‘레닌 광장’으로 불렸다. 우즈베키스탄은 19세기 제정 러시아에 병합된 후 알렉산더 2세에게 부하라(1873년), 히바(1873년), 코칸드(1875년) 등을 차례로 정복당했다. 1924년부터는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으로 구소련의 지배를 받다가 마침내 1991년 9월 1일 독립을 맞이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