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②] ‘팩트체크’···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잘못된 정보 4가지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우즈베키스탄 책을 쓰겠다고 했더니 그쪽 전문가 한 사람이 말했다.
“쓰기 시작할 때는 우즈베키스탄 책이겠지만 나올 쯤엔 우즈베키스탄 책이 아닐 수도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였다. 그의 말이 100% 공감됐다. 2016년 12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취임 이래 변화 바람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도 상당 부분 ‘가짜 정보’로 둔갑했다.
[팩트체크 1] 비자 받기 힘들어 가고 싶어도 못 간다?
가장 대표적인 오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18년 2월 10일자로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를 발표했다. 때문에 여권과 항공권만 있으면 30일 동안 자유롭게 이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 이로써 2018년 한해 동안 우즈베키스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두배 이상 급증했다. 필자의 경우도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갈 수 있다 보니 작년 한해 동안 6차례나 여행했다.
[팩트체크 2] 은행에서 환전하면 손해다?
이 역시 잘못된 정보다. 물론 예전에는 그랬다. 이중 환율제로 은행에서 환전하면 1달러 당 4,000숨, 암달러 시장에 환전하면 8,000숨을 받곤 했다. 하지만 2017년 9월 외환자유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암달러 시장을 무력화시켰다. 그러면서 전국 어느 은행에서든 1달러를 8,000숨으로 바꿔주는 파격적인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팩트체크 3] 고액권이 없어 환전하면 한 짐이다?
이 역시 예전에는 그랬다. 오죽하면 단체 여행 가이드가 환전한 돈을 메고 다니느라 숨을 헐떡거렸다는 조크까지 있었을까. 하지만 2017년 1만숨짜리와 5만숨짜리가 나오면서 이같은 문제가 사라졌다. 100달러를 환전하면 80만숨이 되는데, 5만숨짜리로 받고나면 고작 16장이다. 과거 5천숨짜리로 160장을 받았던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팩트체크 4] 거리에서 사진 찍다 걸리면 잡혀간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8년 2월 6일 ‘관광산업 육성 추가 조치’에 서명했다. 서명 내용의 주요 골자가 촬영 제한 해제였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동안 블로그 등을 통해 “사진도 마음대로 못 찍게 하는 나라”라는 불평을 쏟아냈다. 이제는 그런 염려는 없게 됐다. 늦음 감은 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