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 ‘남도일보’ 주필 제1회 서재필언론인상···구한말 희귀자료 발굴·공개
[아시아엔=편집국] 최혁 <남도일보> 주필이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사단법인 송재 서재필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제1회 서재필언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이 발행하는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최혁 주필은 수상 소감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광주·전남의 역사, 역사에서 망각된 지역민들의 자취를 발굴해 기록하는 게 남은 기자생활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최 주필은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김효성)와 사단법인 송재 서재필기념사업회(이사장 김중채)가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이 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7일 상을 받았다.
서재필언론인상 심사위원회는 “최 주필은 1988년 무등일보 공채 1기로 언론계에 입문한 이후 30여년 동안 현장을 누빈 지역 언론계의 산증인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 주필은 ‘한인 미국 초기 이민사’, ‘갑오의 여인, 이소사’, ‘록키산맥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역사 관련 책을 여러 권 냈다. 남도일보 주필을 겸하며 ‘남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기획을 2년 5개월간 연재했으며, ‘전라도 역사 이야기’를 3년째 쓰고 있다.
그는 2000년부터 10년간 미국 유타에 살면서 네브라스카, 아이다호, 와이오밍, 콜로라도 등 미국 중서부 지방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추적해 알렸다. 미국 거주 때 유타대 연구원, 동포신문 ‘VOX 코리아나’ 기자, 태권도 도장 운영 등 직업만 5개였다고 기자협회보는 전했다.
최혁 주필은 1890년대 조선의 모습과 역사를 담은 ‘아처 헐버트 컬렉션’을 발굴해 공개했다. 그는 또 <독립신문> 영문판 주필을 맡았던 아처 헐버트가 모은 1890년대 자료 500여점과 사진 38점을 지난 2014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 도서관에서 찾아내 세상에 알렸다.
그는 “지역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의병, 동학농민군, 강제징용 피해자 등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다”며 “우리 산과 강, 들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자유 의지를 기록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