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남루’ 강문신···’홍매’를 기다리는 마음 그대로

홍매. 꽃말이 기품, 품격, 고결한 마음이라니…

북을 쳐봤으면 꽹과릴 쳐봤으면

한이라도 빙글빙글 원이라도 덩실덩실

한 인연

남루를 풀어

여인아 춤을 췄으면

 

# 감상노트

기울지 않는 마음을 기울이려 하는가. 이 지독한 고뇌가 만든 참담한 시간을 누더기라 했는가. 남루라 했는가. 원한다고 이루어진다면 인생고해라 했을까. 태어나서 괴롭다는 고생이라 했을까. 이 연정(戀情) 이 마음의 고생을 꽹과리 치듯 북을 치듯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 해야 하는가. (홍성란 시인 ·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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