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창간 주역·자유언론 표상 송건호 선생 흉상 옥천서 제막
[아시아엔=편집국] “호는 청암. 한국의 자유언론 수호를 위해 애쓴 진정한 언론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56년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54년 <조선일보> 외신부 기자, 1958년〈한국일보〉외신부 과장, 1959년〈자유신문〉외신부장, 1960년〈한국일보〉논설위원 등을 거쳐 1963년 <경향신문〉 논설위원, 1965년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9년에는 <동아일보〉로 옮겨 논설위원, 1974년 편집국장이 되었다. 1974년 〈동아일보〉 기자들이 10·24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10일부터 당국에 의한 광고탄압이 있은 후 기자들의 대량 해직사태가 일어나자 이듬해 3월 15일 편집국장직을 사임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기도 했다.
1984년에는 해직언론인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의장으로 선임되었고, 1988년에는 한겨레신문사 사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재선을 거쳐 1991~93년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민족지성의 탐구〉·〈한국현대인물사론〉·〈해방전후사의 인식〉 등이 있으며, 금관문화훈장·한국언론학회언론상·호암언론상·심산학술상 등을 받았다. 2001년 12월 21일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았다.”
21일 송건호 선생의 17주기 기일을 맞이하여, 충북 옥천군 군북면 비야마을 생가터에서 흉상 제막식과 추모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재종 옥천군수, 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장, 이인석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장,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김영만 전 군수, 흉상 제작자 김성용 한남대 교수, 선생의 장남 준용·차남 제용씨, <한겨레> 김종구 편집인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생가터 정비와 흉상 건립을 축하하고 송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김재종 군수는 축사를 통해 생가 복원과 송건호언론기념관 건립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