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대뉴스-말레이시아] 나집 전 총리 구속·93세 마하티르 총리 컴백

다사다난(多事多難), 한해도 빠짐없이 연말이면 등장하는 성어(成語)입니다. 2018년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숙제가 많이 있지만, 전년보다는 조금씩 나아진다는 점입니다. 아시아 각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아시아엔>은 처음으로 ‘아시아 10대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여러 나라에 있는 아시아기자협회 회원과 <아시아엔> 필진들이 보내온 자국 주요뉴스 가운데 선별했습니다. 나라별 주요뉴스도 함께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편집자>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 최근 야권의 총리 후보로 확정된 그는 인생에 있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도전에 나섰다. <사진=AP>

마하티르 7대 총리로 컴백···93세 역대 최고령

[아시아엔=노릴라 다우드 <말레이시아 월드뉴스> 발행인] 말레이시아 제4대 총리를 역임했던 마하티르가 5월 총선에서 나집 라작 전 총리를 누르고 제7대 총리로 다시 정권을 잡았다. 마하티르는 61년간 정권을 유지해온 국민전선(BN)을 누르고 하원의석 222석 중 과반인 121석을 확보했다. 정권교체는 나집 라작 전 총리의 부패와 2014년 재화용역세(GST)의 도입으로 조세부담이 늘어 국민들의 피로도가 급속히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93세인 마하티르는 전 세계에서 최고령 총리로 기록되고 있다.

나집 라작 전 총리 퇴직 직후 부패혐의 구속

나집 직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을 통한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5월 9일 열린 총선거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이끈 야권연합인 희망연대(PH)에 패해 정권을 내준 나집은 집권 기간 엄청난 부정부패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말레이계, 기득권 요구 대규모 시위

12월8일 말레이시아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계가 자신들의 기득권 보장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말레이시아 야당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과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은 현지 이슬람 단체 등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집회를 가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말레이계 우대정책이 폐기될 것을 우려, “정부는 인종이나 피부색, 가문, 민족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유엔인종차별철폐협약(ICERD)에 비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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