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 10대뉴스-파키스탄] 임란 칸 수상 취임·시크교 순례자 회랑 설치
[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부장, 전 PPI편집국장]
파키스탄은 2018년 한해 동안 정치·외교면에서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 크리켓 선수 출신의 임란 칸(Imran Khan)의 새 정부가 출현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7월 25일 총선 며칠 전에 일어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딸과 동생의 체포 및 구속, 야당 지도자 구속, 인도 시크교 순례자를 위한 비자면제 및 특별회랑 설치도 올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파키스탄, 인도 시크교 순례자를 위해 무비자 회랑 열다
11월 26일 임란 칸 총리는 펀잡주 카르타르푸르지역의 다르바르 사히브 구르드와라와 구르다스푸르 지구의 데라 바바 나낙을 연결하는 획기적인 회랑을 발표했다. 시크교 창시자인 구루 나낙 데브는 카르타르푸르에서 18년 이상을 보냈다. 사회·문화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이번 회랑의 제안은 파키스탄과 인도 두 나라가 건설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1988년 이래 양국의 긴장관계로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이 회랑이 없다면 시크교 교도들은 양국 국경 펜스 근처에 모여 구르드와라를 바라본 채로 기도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일부 신도는 쌍안경을 사용할 정도다.
인도의 하르심라트 카우르 바달과 하르딥 푸리 장관, 그리고 펀잡주의 나브조트 시두 장관의 방문과 동시에 수많은 시크교 순례자들이 이번 회랑 기공식에 참석했다. 회랑 기공식은 인도-파키스탄 두 라이벌 국가 사이의 71년간의 팽팽한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켓 선수 총리 되다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인 파키스탄정의운동당 임란 칸 대표가 8월18일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제22대 총리로 취임했다. 7월25일 총선에서 소수 야당의원들과 자리를 미끼로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했지만 야당의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야당은 이를 두고 “파키스탄 의회 역사상 최악의 정치적 거래”라고 비난했다.
-전직 총리와 딸 총리 관저서 체포돼···정치보복(?)
전임 총리 나와즈 샤리프와 그의 딸 마르얌 나와즈는 지난 7월 총선을 앞두고 라호르에 도착하자마자 NAB (National Accountability Bureau)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돼 전세기로 이슬라마바드로 이송됐다. 그들은 부패혐의로 10년, 3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사실 나와즈에게는 이 법원이 2017년에 자격박탈을 당한 현장이기도 하다. 또 전임 총리의 남동생 샤바즈 샤리프 전 펀잡 총리와 7월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 지도자 역시 NAB에 의하여 체포되었다.(번역 곽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