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공감Talk]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자신을 탓하는 C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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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우리는 그동안 기준을 높게 잡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것 같아요. 목표가 높으면 그것의 반이라도 이루면 되는 거 아니냐고. 200을 목표로 잡으면 80, 90이라도 하지 않겠냐고.

그런데, 그렇게 높은 목표에 허덕이다 보니 열심히 한 우리를 위로할 공간이 사라진 것 같아요. 190을 이루어도, 뭔가 기분이 개운치 않죠. 200을 못 이루었으니.

달성 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잡는 태도가 필요해요. 그렇다고 해서 현실에 안주한다거나 안일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것은 정말 온당치 못해요. 200을 잡으라고 강요했던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던 거예요. 100을 해도 충분히 잘한 건데, 200을 해야 한다고 집단적으로 소리쳤던 것. 이는 분명 병리적인 현상이라고 봐요.

때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작은 성취의 기쁨이에요. 그 성취가 누적되면서 우리는 성장할 수 있어요.그리고 노력한 자신의 시간에 상을 주는 것.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

우리, 목표의 허들을 조금만 낮춰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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