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학박사 박명윤의 ‘아주 특별한 팔순’···회갑·칠순 이어 다일공동체 ‘밥퍼’ 나눔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11일 팔순(만 79세)을 맞은 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은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아침 7시40분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승용차에 올랐다.
청량리 소재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9시30분 박 위원은 고등학생·일반인 등으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분주히 부식 준비를 했다. 오늘 식단은 흰쌀밥과 미역국 그리고 부식(돼지고기볶음, 김치, 나물, 사과). 후식으로 귤과 초코파이도 제공했다.
그는 20년전인 1999년 12월 회갑 때도 10년전 고희 때도 오늘처럼 ‘밥퍼’ 무료급식에 나섰다. 박 논설위원이 기부한 배식비 300만원은 이 추운 겨울 마땅한 식사처를 찾지 못한 600명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식단’이 됐다.
오전 11시30분 “팔순을 맞으신 박명윤님을 축복합니다”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 ‘밥퍼’식당에 펼쳐졌다. 다일공동체는 생일케이크를 준비해 박 위원의 팔순을 축하했다. 자원봉사자들과 무료급식장에 모인 이들은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박명윤 위원은 “후~” 하고 촛불을 껐다. 그는 동석한 사람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했다. 그의 눈가엔···.
‘다일공동체 진지기도문’과 함께 아름다운 식사나눔이 이어졌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땀이 담겨 있습니다. 이 땅에 밥으로 오셔서 우리의 밥이 되어 우리를 살리신 예수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이 밥 먹고 밥이 되어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밥상을 베푸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맑은 마음, 밝은 얼굴, 바른 믿음, 바른 삶으로 이웃을 살리는 삶이기를 다짐하며 감사히 진지를 들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명윤 논설위원은 20년 전 회갑, 10년 전 칠순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 팔순에도 1억원을 장학금, 선교지원금 등으로 기부했다. 모두 3억원을 기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