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스타 성룡 자서전도 영화처럼 ‘화끈’···성매매·음주운전·도박 고백

성룡 자서선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끈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64)이 “성매매와 음주운전, 도박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며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영화배우 성룡은 4일 출간된 자서전 <Never Grow Up>에서 본인의 어두운 면을 폭로했다. 성룡은 “매춘부와 뒹굴고, 도박하고 술마시는데 돈을 물쓰듯 썼다”며 과거사를 자서전에 상세하게 공개했다.

성룡은 자서전에서 이러한 비행에 빠져있었던 것은 가난과 무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성룡은 “나를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앙갚음하려고 술과 도박, 성매매 등 물질적인 것에 가진 돈을 전부 썼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 사람이 몰리게 하고 싶어 10년 전만 해도 매년 200만달러(약 22억4000만원)를 다른 사람에게 밥 사는데 썼다”고 말했다.

성룡은 자서전에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싸우던 도중 젖먹이 아들을 집어던진 일과 음주운전으로 하루에 외제차 두 대를 박살낸 일 등을 털어놨다. 홍콩 배우 우치리(45)와의 불륜으로 사생아 우줘린을 낳은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성룡은 그러나 11월 8일 캐나다 인터넷방송 스타 앤디 오텀(31)과 동성결혼식을 올린 딸인 우줘린(19)에 대한 내용은 자서전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우줘린은 동성 연인과 예복을 갖춰 입고 혼인신고서를 든 사진을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캐나다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이다. 성룡은 2016년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삶의 방식을 바꾸게 됐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그는 이전까지 자신이 ‘불한당’이었다며 “미성숙과 불안감으로 인한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꾸짖고 다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고 썼다.

성룡은 1962년 스턴트맨으로 데뷔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0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취권>, <러시아워>, <폴리스스토리>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홍콩 액션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언론들은 “성룡의 파란만장한 과거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성룡이 이를 직접 자세히 털어놓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성룡 팬들과 소셜미디어 이용자 등은 “성룡이 자서전을 통해 진솔하게 털어놔 믿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쿵푸전설의 용감한 고백”이라며 성룡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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