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페스티벌-네팔] 고산지대 셰르파들의 ‘로샤르 축제’

[아시아엔=펨바 셰르파 <아시아엔> 네팔통신원]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운 나라로,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네팔은 여러 문화, 언어 그리고 계급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넋을 잃을 정도의 푸른 들판과 모험적인 트레킹 루트, 눈으로 덮인 산과 다양한 문화도 경이롭다. ‘로샤르’(Loshar)는 이런 네팔의 고산지대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이다.

네팔의 모든 카스트들은 화합과 평화를 빌며 각자의 축제를 즐긴다. 축제의 주 목적은 사람들끼리의 친밀함을 위한 것이다. 카스트마다 다른 축제를 지내기 때문에, 로샤르는 토착민들이 행하는 몇 안 되는 축제 중 하나이다.

로샤르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티벳어로 ‘로샤르’는 신년을 의미하는데, 이는 ‘Lo”가 ‘해, 나이’등과 관련이 있으며 ‘Shar’는 ‘새로운, 신선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샤르는 기알포 로샤르(Gyalpo Lhoshar), 타무 로샤르(Tamu Lhoshar), 소남 로샤르(Sonam Lhoshar)로 나뉜다. 여기서는 기알포 로샤르를 살펴본다.

기알포 로샤르

기알포 로샤르는 티벳 문화의 영향을 주로 받은 히말라야 산맥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셰르파(Sherpa) 공동체에 의해 행해진다. 타망(Tamang), 부티아(Butia) 그리고 욜모(Yolmo) 공동체의 사람들 또한 이 축제를 지낸다. 각기 다른 공동체와 장소마다 각자만의 축제가 있다.

기알포 로샤르는 티벳의 신년 축제이다. 티벳 달력은 열두개의 음력으로 구성되어 있고 진정한 로샤르는 첫 번째 달의 첫 날이다. 하지만 로샤르 축제는 열두번째 달의 29일날부터 시작된다. 로샤르는 약 2주간 진행되며,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노래하며 즐기는 동시에 신과 악마에 관련된 각기 다른 의식을 선보인다. 주된 축제는 첫 3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셰르파(Sherpa) 족의 음료인 치하앙(chhaang)으로부터 창콜(changkol)이라는 음료를 만든다. 두 번째 날은 말그대로 기알포 로샤르라고 불리는데, 이 날이 실질적인 신년이다. 그리고 세 번째 날에 사람들은 모두 모여 축제를 즐긴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축제를 위해 준비하며, 전통의상을 갖춰 입는다. 특히, ‘9개의 향신료’ 라는 뜻의 구툭(Gutuk)이라는 수프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중요하다. 이 수프는 고기, 보리, 쌀, 감자, 치즈, 콩, 피망, 버미첼리 국수 그리고 무를 넣고 조리한다. 또한, 캅세(Kapse)라고 불리우는 특이한 빵도 만든다. 축제 날, 사람들은 사리탑과 수도원에 모여 기도 주문을 외우고 군중들끼리 횃불을 전달한다. 전통 춤 공연이 있고 신년 소원을 교환하며 수도승들을 향한 기부로 신년을 기쁘게 시작한다. 수도승들도 전통의식을 수행하며 후원자들에게 축복의 말을 건넨다.<번역 조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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