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초등·고등·대학 무상교육···학생들엔 대중교통도 ‘무료’
[아시아엔=오충 <아시아엔> 주폴란드 통신원] 폴란드는 모든 교육비가 무료다. 어떻게 된 일인가? 폴란드 교육시스템을 들여다 보면 이해가 된다.
폴란드의 교육제도는 초등교육, 고등교육, 대학과정으로 나뉜다. 2017년 9월1일부터 도입된 학교 시스템에서 초등교육은 8년제(7~15살)로 의무사항이다. 초등교육은 1단계로 1~3학년의 통합된 조기 학교교육을 실시하며, 2단계로 4~8학년까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두 단계간에 시험을 보지 않는다 게 특징이다. 예전에는 시험을 보았으나, 2016년 9월1일부터 시험결과가 초등교육 성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폐지했다고 한다.
8년간의 교육과정을 한국과 비교해 본다면 중학교 과정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개편은 2019년 9월1일부터 고등교육은 4년~5년제(15~19살) Lyceum(고등학교, 4년제), Technicum(기술학교, 5년제)로 변형 적용된다. 예전에는 3년제, 4년제였다. 초등교육은 의무지만, 고등교육 이상은 선택이다. 또 모든 교육비는 무료다.
이후의 대학과정 역시 무료이며 졸업시험 응시 후 합격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모든 교육과정 즉 초등·고등·대학과정에 다니는 동안 교통수단인 버스나 트램 이용 역시 모두 무료다.
초등교육을 마친 후 고등교육에 대한 결정을 본인 스스로 하게 되어있다. Lyceum(고등학교, 4년제)은 보다 일반적인 지식, Technicum(기술학교, 5년제)은 엔지니어링 지식을 교육하게 되는 데 본인 선택 아래 지원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Lyceum의 경우 △폴란드 언어 △수학 △외국어(구술 및 필기시험 3개) △고급 레벨에서 선택한 한 과목을 치러야 한다. 또 Technikum 학생들은 추가적인 엔지니어링 시험에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는 직업 자격증과 고교 졸업장을 동시에 얻게 하는 시스템이다.
대학은 고교과정의 성적에 의해 지원하게 된다. 대학은 기술(공학), 의학, 경제 등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학교육은 인문학, 외국어, 순수과학 또는 자연과학에 중점을 둔다.
고등학교 과정을 상세하게 들여다 보면 한국과는 다른 교육관과 철학이 잠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고교를 졸업하는 18세 이상의 젊은이들은 모두 가정의 보호에서 독립을 꿈꾸고 있으며,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문학인인 Agata씨는 “30세 이후의 젊은이들이 가족과 함께 사는 일은 거의 드물며, 능력 있는 사람이 가족과 살더라도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무언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독립해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특히 조부모의 도움 없이는 육아를 할 수 없는 여성에게도 균등한 직업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정책을 폴란드 젊은이들은 바란다” 고 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봄은 우리보다 훨씬 먼저였지요.
이들의 교육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준이 높다는 것을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