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은행나무’ 괴테 “내가 하나이면서 또 둘인 것을”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 내린

이 나무의 잎엔 내밀한 의미가 담겨 있어

그 뜻을 아는 이를 기쁘게 하네

 

둘로 나뉜 이 생동하는 잎은 본래 한 몸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걸까

용문사 은행나무. 그 절에 가고싶다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가

비로소 바른 의미를 알게 됐으니

그대 내 노래에서 느끼지 않는가

내가 하나이면서 또 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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