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노 대통령께 ‘억수로 수고했네’ 칭찬 듣고 싶어”

노무현 대통령과 나란히 걷고 있는 김현종 본부장. <사진=노무현사료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두번째로 통상교섭본부장을 하면서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재수생의 심정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입장을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한미FTA개정 협상 서명 후 제가 입장을 밝히고 뉴스 인터뷰도 적극 출연하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그래야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도, 앞으로의 정책도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일정 중 EU와 통상회담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현지시각)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중에 또 뵈면, ‘억수로 수고했네’ 말씀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저의 뿌리는 대한민국, 전남 순천(해룡면, 신성리), 외가는 목포 신안군 팔금면으로 순천 사람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나중에 또 뵈면, ‘억수로 수고했네’ 말씀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를 언급하며 “‘노 대통령은 애국적 분노를 가진 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제게도 그런 분노가 있다. 구한말 강화도 조약에서 가쓰라태프트 밀약까지 읽으면 십여 분도 보기가 힘들다. 너무 화가 나서 그렇다”며 “그래서 협상에 나설 때, 항상 ‘협상가가 민족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본부장은 “‘1 더하기 1은 2’인데 힘센 애가 와서 ‘3’이라고 강요하면 화가 난다”며 “우리 민족은 옳다고 믿으면 더 세게 치고 나가도 될 만큼 위대하고 우수하다”고 했다.

그는 “2007년 당시에는 한미FTA 협상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FTA가 발효되기 전이었고 증명할 수치가 없었기에 입을 다물었다”며 “저에 대한 비난도 모두 우리 민족을 위한 마음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침묵들이 공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불균형을 키웠고, 방치된 오해와 편견이 저뿐만 아니라 한미FTA를 함께 도모했던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까지 퇴색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회한이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