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광주 무등산···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정철 ‘가사문학관’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호남의 웅도’ 광주의 무등산은 1187m인데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서 1000m 이상의 산을 끼고 있는 도시가 동북아에서 다섯 도시 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다.
그런가 하고 꼼꼼히 살펴보니 서울 북한산은 836m, 대구 팔공산은 1193m, 부산 금정산은 801m이다. 북경 수백리 이내에서는 산을 보기 어려우며, 일본의 후지산은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시즈오카(靜崗)에 있다.
무등산無等山은 ‘등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우람하여 “등수를 매길 수 없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뾰쪽한 화강암 위주의 서울, 경기도의 오악五嶽-북한산, 관악산, 운악산, 감악산, 화악산-과는 다른 넉넉함과 푸근함이 느껴진다.
무등산 기슭에는 송강 정철을 위주로 한 가사문학관이 있다. 정철의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장진주사將進酒辭는 가사문학의 정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