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②] 박경리 ‘토지’ 화개장터 찍고 광양에선 임권택 ‘천년학’을

봄 벚꽃이 만개한 화개장터. 가을엔 추억이 돼 낙엽을 떨군다.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남도기행은 익산에서 전라선을 타고 섬진강을 내려가는 길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에서 출발하여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를 굽이쳐 흐르면서 보성강과 합쳐 광양만으로 흘러드는데 226km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이은 5대강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했는데 섬진강은 거기에서 빠져서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섬진강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룬다. 구례에서 섬진강을 건너면 하동 화개장터다.

화개장터에서 동쪽으로 가면 박경리의 대작 <토지>의 고장, 악양면에서 최참판댁을 찾을 수 있다. 19세기의 조선 양반의 생활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강을 건너면 닿는 광양은 임권택 감독의 명작 <천년학>의 고장으로 가을이면 단풍이 지천이다.

하동에서 순천에 이르는 길은 봄이 되면 청매실농원의 매화가 만발하고 흐드러진 벚꽃길이다. 쌍계사에선 짧은 기간 황매화도 볼 수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