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홋카이도 진도7 강진 사망·실종 43명···공항·철도 마비
[아시아엔=편집국]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심폐정지 포함)하고 32명이 실종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수백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더 늘 전망이다.
이날 강진으로 홋카이도 아쓰마초와 아비라초 등 진앙에 가까운 지역에서 산사태와 가옥 파손 등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붕괴가 발생한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홋카이도 중심도시인 삿포로시와 진앙 인근 도마코마이시 등을 중심으로 3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아쓰마초에서는 특히 산 밑 마을에서 2㎞의 긴 지역에 걸쳐 토사가 붕괴하며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아쓰마초는 이 지역의 진도계가 고장 나면서 지진 직후에는 진동 규모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기상청은 이날 오후 이 지역에서 이번 지진 중 가장 큰 진도 7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지진의 최대 진도는 당초의 ‘6강(强)’에서 당국의 진도 분류 체계 중 가장 높은 ‘7’로 변경됐다.
일본 기상청은 평상시인 ‘0’에서 1, 2, 3, 4, 5약, 5강, 6약, 6강, 7 등 10단계로 진도의 강도를 표현하는 자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7을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하고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흔들림에 휩쓸려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져 튕겨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일본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진 관측 사상 진도 7을 기록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6번뿐이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 도마리무라에 있는 홋카이도전력 도마리원전 주변의 방사선 감시장치 91기 중 21기가 가동이 정지됐다. 이 원전은 지진 발생 이전부터 운전 정지상태였다. 이번 지진으로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다.
도마리원전 1~3호기 원자로에는 핵연료가 없었다. 원전 측은 비상용 전원을 이용해 사용후 핵연료 풀의 냉각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내 모든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때 도내 295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다시 가동됐지만, 100만 가구는 6일 밤도 전기 없이 보내야 했다.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공항은 터미널 정전 및 건물 천장 파손, 누수 등으로 이날 하루 운항 중단에 들어갔으며 홋카이도와 남쪽 본섬을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을 포함해 홋카이도내 전체 철도도 운행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