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저서 ‘신화는 없다’에서 자신의 길 예고?···“또 다른 세계로 나를 보낸다”
[아시아엔=편집국] “우리가 이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을 때, 겹겹이 둘러싼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길을 보여주었을 때, 사람들은 다시 그것을 신화라고 부를지 모른다. 그러나 거듭 말하거니와 신화는 없다. 다만, 꿈과 용기를 가지고 바른 길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성실한 노력이 있을 뿐이다.”
6일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0년과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여원이 구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5년 펴낸 <신화는 없다> 서문에 쓴 글이다.
이 책표지에는 “병약하고 소심했던 노점상 소년이 대기업 회장이 되기까지, 불굴의 의지로 가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감동의 인간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구형에 대해 “부덕의 소치이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스 주식을 한 주도 가진 적이 없고 집 한채가 전 재산”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법정을 나서 호송차에 오르기 전 벽을 짚으며 걸어가는 모습이 취재 카메라에 잡혔다.
<신화는 없다>의 ‘글을 마치며’는 이런 제목으로 시작한다. ‘또 다른 세계로 나를 보낸다’.
“신화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신화를 위해, 모두 도전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