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재의 四字정치] ‘불찰노기’···원내교섭단체, 소수정파 홀대해선 안돼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기본원리 가운데 하나가 소수에 대한 배려이다. 국회 의석이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원내교섭단체들이 소수 정파를 홀대해선 안 된다. 오히려 소수 정파를 배려하는 게 민주주의 원리에도 부합한다.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국회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여당마저 협조를 끌어내야 할 소수 정파를 무시하는 건 전략의 부재이다.
* 불찰노기(不察奴飢) ‘찰察’의 뜻새김은 ‘살피다’ ‘기飢’의 뜻새김은 ‘굶주리다’이니 “종이 배 고픈 줄 모른다”는 뜻. <耳談續纂>에 나오는 말로 내 배가 부르면(我腹旣飽) 종이 먹는지 주리는지 관심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는 것이니 약자들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일을 처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