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행안부, 고양시청 갑질 조사 피해자 한명 더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행정안전부 감사관실 조사관의 갑질 강압조사와 관련해 애초 알려진 홍아무개(44) 주무관 이외에 피해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고양시 백석도서관 황아무개(59) 팀장으로, 황씨는 지난달 31일 행안부 감사관실 김아무개 사무관 등으로부터 부당한 진술과 확인서 날인 등의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 황 팀장은 홍 주무관과 2016년 일산동구청 시민복지과 팀장과 팀원으로 근무했다.
황 팀장은 5일 <아시아엔>과 통화에서 “홍 주무관 조사과정 중에 자신이 누군지도 밝히지 않은 채 내게 진술을 강요했다”며 “이에 불응하자 책상을 내리치며 ‘인사국장 불러” “인사과장 불러’라는 등의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31일 오전 1차로 15분, 오후 2차로 20분 가량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불러놓고선 아무 말이 없길래 ‘내가 어떤 신분으로 왔는지, 무슨 이유로 불려왔는지 얘기해달라’고 하자 김 사무관은 ‘당신 나와 싸우자는 거냐’고 책상을 탁 치면서 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아무리 형사피의자라도 이렇게 하는 법이 아닌데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나가라’고 해 감사관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행안부 김 사무관 등을 오후에도 황 팀장을 불러 느닷없이 확인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황 팀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고서 해야 하지 않냐’고 따지며 ‘내용을 확인하기 전에는 날인 못한다’고 했다. 이에 김 사무관은 “날인 거부하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행안부는 이와 관련해 감사관실 노경달 조사담당관, 주대영 팀장 및 경기도 감사담당관실과 일산동구청 관계자 등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