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조코위 10일 정상회담···작년 ‘우산 속 대화’ 이어질까?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17년11월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정원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국빈방한한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아시아엔> 8월 31일 단독보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며 “문 대통령은 10일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며 아세안 사무국이 소재한 국가로, 아세안 국가 중 경제규모 1위국(GDP 약 1조달러)이자 인구 1위국(2017년 기준 약 2억6000만명)이다.

또한 최근 남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아시안 게임 주최국으로서 남북 단일팀 참가 등에 협조하는 등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열고 있는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또 조코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4월 30일 김창범 한국대사와 안광일 북한대사를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남북관계의 발전 등에 대해?의견을 나눴다. 주재국 국가원수 초청으로 남북한 대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세안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 △투자 △인프라 △농업 △보건 △국방 △방산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아세안을 중심으로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인도네시아 우호협력 관계 및 한-아세안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와 역내 평화 번영 및 국제무대에서 MIKTA(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등 중견국가간 협의체)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우리 외교를 더욱 다변화 다원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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