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산책] SGI 회장 이케다 박사의 ‘인생좌표’···행복을 찾기 위한 13가지 고찰
[아시아엔=편집국]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는 하루도 쉼없이 한시도 허비함 없이 고뇌하고 읽고 쓰고 행하는 실천가다.
1928년 1월 2일 도쿄에서 출생한 그는 2차대전의 부당성과 사회 부조리를 알리며 평화운동에 눈을 떴다. 세계 192개국의 국제창가학회(SGI) 회장과 일본과 미국의 소카대학교, 민주음악회, 도쿄후지미술관, 동양철학연구소 등을 설립해 평화·문화·교육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그같은 공로로 세계계관시인상, UN평화상, 타고르 평화상 등을 받았다.
하버드대·모스크바대·베이징대·콜롬비아대 등의 강연을 통해 젊은 학생들과 자주 대화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경희대·제주대·창원대·경주대·동아대 등에서 명예박사 및 명예교수 칭호를 받았다.
한국정부는 그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부산광역시, 강원도, 제주도, 구리시, 경산시, 구미시, 충주시, 춘천시 등의 명예시민이다.
이케다 박사가 올 여름 책을 냈다. <인생좌표-이케다 다이사쿠 어록>(중앙books)이다. 이 책은 <21세기를 여는 대화 A. 토인비> <인간혁명> <나의 석존관> <생명을 말한다> 등 앞서 나온 50여 저작의 후속인 셈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동화책들도 14개 언어로 번역됐다.
<인생좌표>는 인생에 대한 심오한 고찰과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 △철학 △생명의 불가사의 △청춘 △신념 △낙관주의 △우정 △어머니 마음 △행복의 초석 △독서 △예술과 문화 △장수사회 △일본과 세계 등 인생을 아우르는 주제 13가지를 통해 험한 세상에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방법을 일러준다.
이 책은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가 그동안 발간한 <청춘대화> <21세기 어머니와 자녀를 말한다> <대도를 걷는다> <교육제언> 등에서 선별·발췌·정리했다고 한다. 그만큼 정수(精髓)들로 채워졌다고 할 수 있다.
공감 가는 몇 대목을 공유한다. “얕고 천박한 인간이라면, 얕고 천박한 연애밖에 하지 못한다. 진정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정신을 차려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야 한다.”
“상냥함을 뜻하는 부드러울 ‘우(優)’자는 사람 인(人)변 옆에 ‘근심 우(憂)’자를 쓴다. ‘다른 사람의 일을 걱정한다’는 뜻이다. 이 글자는 동시에 ‘우수하다’고 말할 때 쓰는 ‘뛰어날 우(優)’자이기도 하다. ‘상냥한’ 사람은 ‘우수한 사람’, ‘뛰어난 사람’이다. 그것이 참된 ‘우등생’이다.”
“21세기의 험난한 산을 오르는 원동력은 청년이다. 청년이 활기차게 성장하고 있는가. ‘정신투쟁’에 도전하고 있는가. 미래를 전망하고 행동하고 있는가.”
“세상의 부조리를 보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겁쟁이가 되면 안 된다. 좋은 여건을 갖춘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아니, 많은 것을 갖춘 인생이기 때문에 오히려 세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 눈을 돌려 가까운 곳부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강철왕 카네기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일컬었다고 한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내 주변에 모은 자”라고. ‘좋은 벗’을 만들려면, 자신이 ‘좋은 벗’이 되는 수밖에 없다.”
“독서에는 인생의 꽃이 있고, 강이 있고, 길이 있고, 여행이 있다. 별이 있고, 빛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분노가 있고, 크나큰 감정의 바다가 있고, 지성이라는 배가 있고, 끝없는 시정(詩情)의 바람이 있다. 꿈이 있고, 드라마가 있고, 세계가 있다.”
“예술에는 결합의 힘이 있다. 예술은, 세계 사람들의 여러 생활양식과 전통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서로 나누고, 서로 배우는 휴머니즘의 세계를 만든다.”
“성격이나 재능 등으로 행불행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살았느냐는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역사서를 ‘거울’(鏡)이라고 불렀다. ‘거울’이 없으면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도 잘 알 수 없다. ‘거울’이 있으면 여기는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어떻게 모색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