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진실···레이건·대처가 앓던 질병, 전두환에게도 왔다?

80년대 카드섹션에 등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癡?’(치매)는 한자를 배운 세대도 읽기 어렵다. 그 세대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치매의 예방법은? 답은 간단하다. 뾰쪽한 답이 없다. 세계를 움직이던 레이건과 대처도 치매임을 국민에 알리고 떠났다. 영민하기 그지없던 조성태 전 국방장관도 이제 부인을 못 알아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하는 생활습관도 특별한 것이 없다. 일정한 운동과 걷기를 주로 하라, 커피를 들라, 술도 조금 들라, 기록을 남기는 활발한 두뇌활동을 하라 등등 모두 상식적인 것이다.

정부에서 초중고교에서 커피를 팔지 않기로 했다. 이들에 커피를 주지 않던 것은 옛날 습성이다. 담배와 커피를 입에 달고 살던 처칠은 90세가 넘도록 와석종신(臥席終身)했다.

1965년 처칠의 서거 소식이 들려왔을 때 많은 조사 가운데서도 “세계는 이로 인해 더 빈곤해졌다”고 하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조사가 압권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처칠의 업적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아버지처럼 존경했으나, 입헌군주국에서 군주가 신하에 보낼 수 있는 격식에 어긋나지 않으며, 가장 감동적인 조사였다.

월남전에서 해군 조종사로 월맹의 포로가 되었던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매케인은 심한 고문을 받았는데, 월맹은 그 부친이 태평양사령관임을 알고 이를 이용하려 송환을 제안했다. 매케인은 먼저 포로가 된 장병이 석방된 다음에야 석방되기를 고집했다. 뒤에 정치인이 되어, 미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재개하는데 앞장섰다.

지금 미국과 베트남은 손을 잡고 중국의 동남아 진출을 견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계가 깊은 조문을 보냈고 베트남에서도 조사를 보냈다. 매케인은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자유진영의 가치와 원칙에 헌신한 ‘진짜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추모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조문 보내는 것을 말렸다. 매케인에게 정책 비판을 받았다는 앙갚음 때문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증상이 있다는 것은 이미 발견되었다. 이순자 여사는 “회고록은 알츠하이머 발병 이전 대강이 작성되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의사의 진료기록은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조가 발각되면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처벌을 받는 중죄다. 이 문제를 법원에서 어떻게 공정하고 지혜롭게 처리할 것인지 두고 보자.

해병대 마리온 헬기 추락으로 인해 귀한 조종사들이 순직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사고가 나자 청와대에서 마리온의 원형인 수리온을 굳이 세계 최고의 헬기라고 해명한 것은 유족들의 속을 긁었다. 헬기를 독자 생산한 것은 우리 방산의 쾌거다. 더 이상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고원인은 반드시 정확하게 규명돼야 한다.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기계는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BMW 사고를 두고 회사 관계자들이 한국 사람은 운전습관이 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일인이 정확한 것은 세계가 인정하지만, 어떻게 이런 험한 언행이 있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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