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일자리 20만개 생기면 광화문서 춤” vs 日 “이직률 제로 프로젝트”
[아시아엔=편집국] 일자리 20만개가 생기면 광화문에서 춤을 추겠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약속처럼 구직난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반면 이웃 일본은 인력부족으로 ‘이직률 제로 프로젝트’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한 외식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하라다씨는 어패럴메이커로 전직을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급여뿐 아니라 삶의 질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돈과 여유시간 중에서 선택하라면 여유시간을 택하겠다”고 했다.
일본에선 심각한 인력부족과 함께 노동자 요구에 발맞춰 기업들이 직원 채용시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6월 유효 구인율은 1.62로, 44년 4개월만에 1.6대에 달했던 5월에 비해 다시 웃돌았다.
총무성 집계 노동력조사에서는, 같은 달 완전 실업률은 2. 4%로 4개월 만에 악화되었지만 그 수준은 여전히 낮고, 기업은 인력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연 근무와 기업 내 탁아소, 집세보조 등의 복리후생 대책 등에 대한 요구가 노동자들 사이에 높아가고 있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반적인 ‘노동자 특전’이 일본에서도 실시되기 시작됐다.
일본은 직업의 안정성과 완만한 승진보장의 댓가로 고용주에 대한 충성맹세 문화가 최근까지도 뿌리 깊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도요다자동차는 지난 4월, 사업소 안에 탁아소를 열어 종업원들이 출근 시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종업원의 퇴직을 방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항공기 기체 조립 등을 취급하는 한 회사는 베테랑 기술자가 후배를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멘토제도’를 도입하여, 이직자를 최소화하고 있다.
구인 미디어인 ‘인터워크스’의 미디어·솔루션사업부장은 “급여만으로 인재획득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며 “급여뿐 아니라, 작업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매우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사에서는 외국인노동자 채용과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AI)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력부족을 메워가고 있다.
한편 국립사회보장 및 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1억2709만명이던 일본의 인구가 50년 후인 2065년에는 8808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에 생산연령인구는 4529만명으로, 현재보다 3000만명 정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취재도움 정연옥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