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경제제재 부활, 日 ‘니케이신문’ 사설은?
[아시아엔=편집국] 일본 니케이신문은 미국 정부가 7일 이란 핵합의에서 이탈한 데 이어 경제제재를 일부 부활시킨 것과 관련해 “이란의 전통적인 우방인 일본은 이란-미국간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8일자 <니케이신문> 사설 요약.
트럼프 미 대통령은 철강과 자동차 분야를 대상으로 1차 제재를 재개했다. 11월에는 석유와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활할 방침이다. 제재를 두려워하는 외국기업이 이란시장으로부터 철수할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국내에서는 이란의 리알화가 급락하는 등 경제악화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로하니 대통령과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암시했다. 미국은 대북한 전략과 마찬가지로 압박과 대화의 강온 양면 전략으로 양보를 이끌어내려 한다.
이에 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제재 부활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원유수송의 주요통로인 호루무즈해협 봉쇄도 언급했다.
제재 부활로 이란이 국제적으로 고립상태에 다시 빠진다면 이란 내 반미 강경파의 대두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대화는 물건너 갈 우려와 함께 이란의 탈퇴로 핵합의가 붕괴되고, 중동의 핵개발 경쟁이 재현될 위험성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을 제외한 일본과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은 핵합의의 유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노타로 외상은 이란의 사리흐 외상과의 회담에서 핵합의가 계속돼야 할 필요성에 대해 확인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이란과 선린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깊어가는 골을 메우고 양국 관계개선에 가교 역할을 해내길 바란다.
일본은 이와 함께 각국과 연계해, 미국제재로 인한 이란의 피해를 완화할 방안을 찾는 한편 이란이 도발행위를 자제하도록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취재지원 정연옥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