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9] 日언론 “한국방송콘텐츠 수출액, 일본의 6배”···태국 ‘동굴의 기적 주인공들’ 시민권 획득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1. ‘무국적 난민’ 태국 동굴소년 시민권 받았다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중 무국적 난민으로 밝혀졌던 4명이 마침내 시민권을 얻게 됨.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치앙라이 주(州) 매사이 행정 당국은 이날 30명의 국적 신청자에게 태국 국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나눠줌.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혔다가 최장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축구팀의 에까뽄 찬따웡(25) 코치와 아둔 삼온(14), 몽꼰 분삐엄(13), 뽄차이 깜루엉(16) 등 3명의 소년도 이날 신분증을 받았음.
-매사이 지구 행정책임자인 솜싹 칸나캄은 “오늘 모두가 태국 시민권을 받았다. 이들이 시민권을 받은 건 동굴 고립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함.
-올해 25세인 엑까뽄 찬따웡 코치는 태국 내 병원 출생 기록이 확인돼 시민권을 받게 됐고, 10대인 3명의 소년은 이민자를 위한 시민법의 적용을 받았다고 당국은 설명.
-한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소년들은 자신들을 구하려다 숨진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원에 들어가 승려 체험을 한 뒤 최근 학교로 돌아옴. 엑까뽄 코치는 3개월가량 승려 생활을 이어갈 예정.
2. 방글라데시 학생시위 취재 언론인, 고문폭행 당해
-언론통제가 심한 방글라데시에서 학생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고문과 구타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짐.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저명한 사진기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샤히둘 알람이 지난 5일 친정부 성향 단체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체포됨.
-알람이 시위진압 영상을 페이스북 등에 올린 직후 20여 명의 경찰관이 그의 집으로 들이닥쳤고 알람은 구금됐음. 알람은 이후 “구금상태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함.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등지에서는 고등학생 수천명이 도로교통안전을 요구하며 열흘가량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음.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10대 학생 두 명이 과속 버스에 치여 사망하자 거리로 뛰쳐나옴. 이어 SNS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열악한 교통환경의 근본적 개선을 요구하는 전체 학생 시위로 확산.
-경찰은 이들 10대를 향해 고무총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하게 대응함.
-특히 오토바이 헬멧을 쓴 정체불명 세력은 학생과 언론인을 향해 곤봉을 휘두르며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짐. 언론인들은 이들이 정부와 연관된 집단이라고 주장.
-방글라데시의 한 교민은 연합뉴스에 “정부에서 고용한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지난 4일까지 두 명이 살해됐다”고 전함.
3. 日언론 “한국방송콘텐츠 수출액, 일본의 6배”
-한국의 방송콘텐츠 수출액이 일본의 6배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전함.
-닛케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방송 관련 콘텐츠 산업의 2016년 수출액이 20억2천400만 달러(약 2조2천654억원)로, 393억5천만엔(약 3천974억원)이었던 일본보다 6배 많다고 분석.
-신문은 “일본도 ‘쿨 재팬’을 기치로 내걸고 콘텐츠 수출을 관민이 추진하지만 한국의 뒤를 쫓는 상황”이라고 설명.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선 영상 콘텐츠를 해외에 선보이기 위해 2000년 전후에 관련 펀드도 잇따라 만들었지만,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2013년 설립된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는 44억엔의 손실을 껴안은 상태.
-닛케이는 “한류와 대조적으로 배급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
-최근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후지TV가 알리바바 유쿠(Youku)와 협력해 중국 전역에서 일본 드라마 전송을 개시하는 등 대형 동영상 공유사와 협력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음.
-닛케이는 이날 ‘한류, 동영상 전송도 착착’이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한국 콘텐츠 수출이 동영상 전송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CJ그룹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함.
4. 日, ‘AI 병원’ 2022년까지 10곳 만든다
-일본 정부가 기업, 병원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AI 병원’ 10곳을 2022년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전함.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후생노동성이 중심이 돼 산학관 협력으로 AI 병원을 설립할 계획.
-이를 위해 이달 중 참가 기업과 병원 등의 신청을 받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
-AI 병원은 진료기록을 자동 입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관련 기술을 활용한 화상진단과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어 시범 병원의 역할을 하게 됨.
-의사는 진찰에 전념, 환자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결과적으로는 의료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신문은 전망.
-또한, AI 병원이 자리를 잡으면 팽창하는 의료비 문제뿐 아니라 만성적인 의료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그러나 이에 앞서 진료기록을 자동 입력하는 시스템 개발은 물론이고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내시경 결과의 화상 분석이 가능한 AI 기술 개발이 필요.
-일본 정부는 민간의 이러한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짐.
-하지만 진단은 어디까지나 의사가 내린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