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7] 인도 여아 성폭행범 최고 사형···집값 ‘평당 1억원’ 홍콩 ‘맥도날드 난민’ 6배 늘었다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1. “여아 성폭행범에 최고 사형”…인도 의회, 법안 가결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 인도 의회가 여아 성폭행범을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킴.
-법안은 12세 이하 여아를 성폭행한 이에게 최소 20년 이상 징역에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며 12세 이하 여아를 집단으로 성폭행했을 때는 종신형이나 사형 중에서만 형을 택할 수 있도록 함.
-16세 이하 미성년 여성에 대한 성폭행 최소 형량도 징역 10년에서 20년으로 높아짐.
-이날 상원에 참석한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 부(副)장관은 “지난 몇 달간 미성년 소녀 성폭행이라는 비통한 사건들이 발생해 정부는 긴급하게 이 법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
-한편,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성폭행을 제대로 막을 수 없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됨.
-인도는 앞서 2012년 뉴델리 시내 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숨진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집단 성폭행 최저 형량을 강화했지만 성폭행 사건은 여전히 범람하고 있음.
2. ‘쓰레기 몸살’ 태국, 국립공원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청은 오는 12일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에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재질의 음식 용기 반입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힘.
-종끌라이 워라퐁사톤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청 부청장은 “이번 조처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및 스티로폼 제품 사용량을 300만 개 이상 줄이려 한다”며 “국립공원 외 다른 곳에서도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함.
-국립공원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은 비닐봉지와 빨대, 스티로폼 재질의 음식 포장재 등임.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 3천500만 명을 넘어선 ‘관광대국’ 태국에서 154개 국립공원은 연간 1천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음. 하지만 매년 국립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 때문에 자연 및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상태.
-특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뤄 바다를 떠다님.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접경지 인근 바다에서 구조됐다가 죽은 돌고래의 뱃속에서 비닐봉지 80장이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음.
-태국 오염 통제청 집계결과 연간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200만t 규모로 전체 쓰레기의 12%에 달함.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오션 컨서번시는 2015년 보고서에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과 함께 태국을 세계 최대 해양 플라스틱쓰레기 투기 국가로 분류한 바 있음.
3. 홍콩 중산층 거주 지역의 아파트 가격 ‘평당 1억원‘
-천정부지로 치솟는 홍콩의 집값에 맥도날드 매장을 피난처로 삼는 이른바 ‘맥난민'(McRefugee)이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
-국제청년회의소(JCI) 홍콩 지부가 지난 6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시간 영업하는 홍콩 내 110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최소 3개월 동안 밤을 보낸 홍콩인들이 334명에 달함.
-이는 5년 전인 2013년 같은 조사를 했을 때의 57명보다 무려 6배로 늘어난 인원임.
-홍콩에서 맥난민 수가 급증한 것은 아파트 임차료 등 주거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됨.
-평(3.3㎡)당 아파트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택 가격이 치솟는 바람에 홍콩 주민들은 임차료가 저렴한 공공 임대주택으로 몰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임.
-이에 사람들은 비싼 임차료를 내고 아파트 방 한 칸을 빌려 살지만, 그마저도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해 밤이면 시원하고 안락한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리호이는 “맥난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맥난민을 돕는 비정부기구를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함.
4. 日 전 여당 간사장 “A급전범 야스쿠니서 폐사” 제안
-일본의 전 여당 간사장이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과 관련, 합사 사실을 없던 일로 하는 ‘폐사'(廢祀)를 할 것을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전함.
-보도에 따르면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BS 후지 프로그램에 나와 A급 전범이 야스쿠니신사에서 떠받들어진 사실이 없도록 폐사할 것을 제안함.
-일본유족회 회장을 지낸 고가 전 간사장은 그간 A급 전범을 합사에서 제외해 일왕과 총리의 참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고가 전 간사장은 A급 전범을 분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야스쿠니신사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설명.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며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음.
-일본은 1946년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된 이들 중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7명을 ‘쇼와 순난자'(昭和 殉難者)로 분류하며 1978년 10월 야스쿠니신사에 몰래 합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