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불교자제공덕회 2018 만해평화상 수상···시상식 12일 인제하늘내린천센터

지난해 멕시코 지진 구호 현장에서 대만의 불교자제공덕회 자원봉사자가 이재민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있다. 이 담요는 1966년 설립해 대만은 물론 북한, 시리아 등 전세계에 구호활동을 펼쳐 올해 만해평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자제공덕회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사진 자제공덕회>

실천부문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

문예···최승범 시조시인·풀턴 브리티시콜럼비아대 교수?

[아시아엔=편집국] 대만불교자제공덕회(설립자 證嚴 스님·81)가 2018년 만해대상(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66년 대만 동부 화롄에서 비구니 증엄 스님과 제자 5명, 가정주부 30명이 치료비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대나무 저금통을 만들어 매일 장 보러 가기 전 5전(약 20원)씩 모은 것이 시작이다.

현재 기부금을 냈거나 자원봉사를 한 사람만 대만 내 1000만명, 세계적으로 1500만명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불교단체다.

시작부터 증엄 스님과 제자들은 공양(시주)을 받지 않는 대신 수행 틈틈이 아기 신발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꾸리고 기부했다. 나중에는 촛불·도자기 등을 만들어 팔고, 직접 농사지어 자급자족하며 구호활동을 이어갔다.

1980년대까지 보증금을 내지 않으면 치료를 받지 못했던 대만에서 자제공덕회는 1986년 자제병원을 세우고, 의과대학도 설립했다. 자제병원이 보증금 제도를 없애자 다른 병원도 이를 따르기 시작해 현재 대만 병원에선 보증금이 아예 없어졌다. 자제공덕회는 시리아 내전, 일본 대지진, 북한 등 국제사회에서의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만해대상은 평화부문 자제공덕회 외에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실천부문)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원로 시조시인)와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이상 문예부문)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은 12일 오후 인제하늘내린천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각각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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