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서울날씨 피해 백도라지 ‘하이얀 향’ 홍천 오대산 샘골로

[아시아엔=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심심산촌의 백도라지. 너 여기 외로이 있었구나.”

오늘 아침 오대산 600고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샘골. 새벽길 이슬 헤치며 조용히 거닌 야생초 길에서 백도라지를 발견했다.

도라지는 전국 각지에서 자라며 흰색 보라색의 두 종이 있다. 7~8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가을에 맺는다. 뿌리는 감기·기침·해수·천식·가래 등에 신통한 효능이 있다.

예로부터 백도라지를 상전으로 귀히 여기며 감초·당귀·환기·계피 등 약초와 섞어 달여먹었다. 비후염·편도선 등에 특히 좋다. 재배한 것이 아닌 산에 자생으로 자란 것이 으뜸이다.

백도라지를 뒤에 두고 오르니 산개울에 물이 흐른다. 그곳에 나를 담근다. 몸과 함께 어느새 영혼도 따라 물과 하나 된다.

그리고 나직이 외친다.?“에라 모르겠다. 태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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