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교세라 등 일본 전자부품업체 수주 날개 달았다

올 1/4분기 역대 최고수준···일부 부품 18년만에 가격인상도

[아시아엔=편집국] 일본 전자부품업체의 수주가 호조를 띠고 있다. 무라타제작소, 교세라 등 전자부품업체의 2018년 1/4분기 전자부품 수주는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스마트폰의 활황도 눈에 띨 정도다. 2019년에는 차세대고속 통신규격 ‘5G’관련 투자가 이뤄지면 더욱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무라타제작소 다케무라 젠닌 상무는 31일 기자회견에서 “세라믹스콘덴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콘덴서는 모든 전자기품에 사용되고, 기판 위에 소음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콘덴서는 스마트폰에는 최대 1000개, 자동차에는 1만개가 사용된다. 무라타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40%에 이른다.

다케무라 상무는 “무라타의 6월말 수주액은 3438억엔으로 1~3월 기간보다 23% 증가했다”며 “후쿠이와 시마네현에 공장을 신설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무라타는 18년만에 세라믹콘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자동차 전자제품 수요 급증은 무라타 외에 여타 회사도 마찬가지다. 교세라의 경우 2/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22억엔에 이른다.

교세라 다니모토히데오 사장은 “자동차용 카메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스마트폰 관련 부품 역시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교세라의 경우 무라타와 달리 가격인상에 나설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수요 증가로 1천억엔 상당의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세라의 2/4분기 순이익은 14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취재협조 정연옥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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