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Today] ‘일본경제신문’ 케넥티드카 보급 앞둔 자동차메이커에 쓴소리
[아시아엔=정연옥 일본어번역가] “독자규격을 쓸데없이 고집하여 고립된다면, 휴대전화처럼 ‘갈라파고스’가 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 메이커가 단독으로 서비스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고, 외부기업과 함께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외부기업을 종래의 하청업자가 아니고 대등한 파트너로서 여기는 것이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첩경이다.”
경제문제에 관한 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경제신문>이 일본의 ‘커넥티드카’의 본격 보급을 앞두고 자동차 메이커에 쓴소리를 냈다. 이 신문은 30일자 ‘Connected Car를 보급하기 위한 과제’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본 자동차 산업이 휴대전화 보급 당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기업과 상생(대등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경제신문(니케이)은 사설에서 “토요타자동차는 6월에 발매한 크라운 등을 시작으로, 국내에 판매하는 거의 모든 승용차에 통신기능을 내장할 방침”이라며 “IT를 활용함으로써 사고 시 자동으로 구급차를 부르고 사고 위험장소를 미리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커넥티드카에는 많은 이점이 있는 한편, 과제도 남아있다”며 “시급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안전대책이며 특히 사이버공격의 리스크도 많아 중대사고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니케이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 메이커가 단독으로 서비스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고, 외부기업과 함께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외부기업과 함께 할 경우 종래처럼 하청업자가 아닌 대등한 파트너로 해야 시너지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는 IT에 대해 잘 아는 인재가 부족하다. 필요하다면 외부에서 채용하되 권한을 최대한 주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일본 기업의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우월감에서 오는 배타성을 경계하며 “독자규격을 쓸데없이 고집하여 고립된다면, 휴대전화처럼 ‘갈라파고스’가 될 수밖에 없다”고 사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