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4] “장하다” 물방울로 생명 건진 태국소년들
[아시아엔=편집국] 1. 동굴실종 태국소년들, 10일간 종유석·천장 맺힌 물방울로 버텨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서 실종됐던 소년들,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을 마시며 열흘을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
-구조작업 참여 의사는 “동굴 안에 갇혀 있던 소년들이 조난당한 뒤 움직임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아끼는 한편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을 마시며 지냈다”고 전함.
-소년들과 함께 동굴에 들어갔던 에까뽄 찬따웡세(25) 축구팀 코치는 아이들이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움직임을 자제시켰고, 동굴 바닥에 흐르는 물 대신 천장에 고인 물을 마실 것을 권했다 함.
-나롱싹 지사는 “동굴에 갇혀 있는 13명 가운데 11명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그린'(Green), 나머지 2명은 비교적 안정적인 ‘옐로'(Yellow) 상태”라며 “불안정한 상태인 ‘레드'(red) 등급은 없다”고 설명.
-치앙라이의 ‘무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에 소속된 아이들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음.
2. ‘신칸센 묻지마 흉기 난동’ 日 수도권 열차에 방범카메라
-일본 철도회사 JR히가시니혼(東日本)이 승객 안전을 위해 수도권에서 운행하는 모든 열차(신칸센 포함) 8300량에 방범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
-설치는 도쿄(東京)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완료 계획.
-이번 조치는 지난달 9일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승객들 사이에서 불안이 커져가는 가운데 결정됨.
-당시 22살 남성이 열차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남녀에게 무차별적으로 도끼를 휘둘러, 여성 승객을 구하려던 남성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 범인은 범행 후 범행 대상에 대해 “누구라도 좋았다”고 말해 충격을 줌.
-사고 열차 운행사인 JR도카이(東海)는 지난달 말 승무원 등이 승객 난동 시 사용할 수 있게 방범용 스프레이, 흉기 동원 공격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용 조끼 등의 장비를 열차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설치 비용으로 101억엔(약 1019억원)으로 예상됨.
-JR히가시니혼 외에 JR니시니혼(西日本)과 JR규슈(九州) 등 다른 철도회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승객 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 중임.
3. 우버, 중동 장악 모색, ‘카림’과 인수합병 협상 착수
-우버가 중동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카림’과 인수합병 논의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
-현재 외부 투자자와 5억달러의 추가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카림의 잠재적 시장가치는 15억달러(1조6700억원)로 추산.
-블룸버그 통신은 “두 회사가 여러 협상안을 놓고 논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우버는 카림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지 못할 경우 최소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보도.
-합병할 경우 두 회사가 각각의 브랜드로 영업하게 될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지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함.
-카림은 북아프리카 지역과 파키스탄 등 중동 10개국 70여 도시에서 사업하면서 ‘중동의 우버’로 불리며 최대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이며 사우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 ‘킹덤 홀딩스’와 사우디 텔레콤의 벤처 투자사인 STV 등이 카림의 주요 투자자.
-사우디 국부펀드는 우버의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이며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음. 지난해 러시아에서 얀덱스와 합병했으며, 지난 3월에는 지분 27.5%를 받는 대가로 동남아 사업 부문을 경쟁자인 그랩에 넘겨주는 등 사업 영역을 축소해옴.
-우버는 최근 사우디 정부가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사우디 여성들을 우버 운전기사로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힘.
4. 말레이 검찰, 비리 의혹 나집 전 총리 ‘배임·반부패법 위반’ 기소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아 온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4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보도.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은 나집 전 총리에 대해 국영투자기업 1MDB와 관련한 3건의 배임 및 반(反)부패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
-재판부는 나집 전 총리가 2014년 12월에서 2015년 3월 사이 1MDB의 자회사에서 1천만달러(약 111억원)를 송금받는 등 권력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힘.
-혐의 당 형량은 최장 20년 징역이며, 고령으로 태형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함.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은 사건을 즉각 고등법원으로 이첩할 예정.
-나집 전 총리는 지난 5월 총선 참패로 권좌에서 쫓겨난 뒤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 조사를 받다가 3일 자택에서 체포됨.
-경찰은 앞서 나집 전 총리 일가 집과 아파트 등을 수색해 3천억원 상당의 보석류와 명품핸드백 등 사치품을 압수.
-나집 전 총리는 국방부 장관이던 2002년 프랑스제 잠수함 도입사업을 추진하면서 1억1400만 유로(약 1500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도 받음.
-2006년에는 해당 사업 협상에 번역으로 참여했던 몽골 출신 여성모델이 말레이시아 정부 VIP 경호부대 대원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관련 의혹을 폭로하려다 입막음을 당했다는 관측을 낳기도 함.
-한편 나집 전 총리는 체포 직후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나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 의도를 띠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현 집권여당은 정치보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
5. 인도 가짜뉴스 헛소문에 살인 잇따라
-인도에서 ‘온라인 헛소문’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가짜뉴스 폐해가 급격하게 확산.
-현지 언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둘레 지역에서 행인 5명이 마을 주민 40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당한 뒤 사망.
-피해자들은 “아동 유괴범이 이 지역을 돌아다닌다”는 경고가 온라인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떠돌던 중 마침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유괴범으로 오해돼 마을 주민들로부터 대나무 막대와 돌 등으로 집단 공격받음.
-피해자들 폭행 때는 주민 3천명이 이들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함.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23명을 체포함.
-이처럼 최근 인도에서는 온라인 헛소문이 실제 살인으로 이어지는 일이 잦음.
-지난달 트리푸라 주에서만 비슷한 이유로 두 명이 숨졌고, 5월에도 텔랑가나 주의 한 남성이 친척을 만나러 다른 마을을 찾았다가 그 지역 주민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끝에 목숨을 잃음
-가짜뉴스로 인한 폭력사태가 확산하자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 차단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동원됨.
-인도 동북부 트리푸라 주는 지난달 말 48시간 동안 지역 내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메시징 서비스를 전면 차단한 바 있음
-한편 인구 13억5천만명의 인도는 4억7800만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