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16강 리뷰] 무적함대 스페인, 개최국 러시아에 패배

부동항 없는 러시아에 발목 잡혀

[아시아엔=정재훈·송은혁 <스포츠엔>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16강 상대로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해 개최국한테 단 한 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개최국 러시아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하며 징크스를 이어 나갔다.

러시아는 다섯 명의 수비수를 세워 스페인의 공격을 철저히 방어했다. 스페인은 점유율을 늘리며 상대 러시아 선수들의 라인을 끌어 올리길 유도했지만 러시아 선수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며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스페인은 무의미하게 공만 돌릴 뿐 골은 얻지 못했다. 전반에 선제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는 러시아의 자책골이었고 단 한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피케의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스페인 선수들의 패스를 잘 따라다니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이날 러시아 선수들은 총 146km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뛰었다. 스페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한 필살의 노력이었다. 누구 하나 지치게 되어 멈칫하는 순간 스페인에 뒷공간을 허용하기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스페인 선수들이 패스 미스를 하는 순간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노렸다.

그리고 역습으로 연결시켰다. 러시아의 골로빈은 연장까지 총 15km를 뛰는 괴물같은 저력을 보여줬다. 러시아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이뤄낸 결과다.

스페인은 이날 패배로 2002년 대한민국을 포함해 개최국에게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유독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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