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가기28] 프린스턴대, 이렇게 신입생 선발한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오늘은 프린스턴대학교 입학처 자넷 라펠리에 처장이 <뉴욕타임스>에 밝힌 ‘미국 명문대 합격하기’를 정리해 본다.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공개적으로 입학 사정 공식(Formula)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 대학 규정상으로는 이런 공식이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 라펠리에 처장도 그런 공식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트머스대학 입학사정관을 지낸 에르난데스 박사는 “아이비리그에도 입학 사정 공식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의 저서 <A is for Admission>에서 AI(Academic Index) 공식을 밝히면서 이것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공식이라고 말한다.
오늘은 AI에 대해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다. 기회가 있다면 별도로 AI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다. 라펠리에 처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서는 이해해 주어야 한다.
그는 NYT에서 미국 대학들의 사정 프로세스, 즉 사정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말하고 있다. 라팔리에 처장은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의 고등학교에서 보내온 성적표를 가장 먼저 세심하고 들여다본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출신 고등학교가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해당 학생이 얼마나 도전적으로 공부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이 학생이 도전적으로 공부한 결과 성취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려고 한다.
난도가 높은 과목을 열심히 이수했지만 그 결과가 나쁘면 그 또한 문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1)학교 커리큘럼 내에서 얼마나 도전적으로 공부했나 2)그 결과 GPA는 좋은가? 3)SAT 성적은 좋은가? SAT는 학생이 GPA와 함께 대학에서 얼마나 잘 공부할 수 있을 것인가를 예측하는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SAT학원들은 마치 SAT가 미국 대학의 합격을 좌우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실제로 SAT가 마치 한국의 수능이나 학력고사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SAT는 미국 대학들이 중요한 입학사정 요소로 활용하지만 이것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프린스턴대학 등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SAT 만점(1600점)을 받고도 낙방하는 학생이 수두룩하다는 것이 바로 SAT 점수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이렇게 학교성적과 SAT 등 아카데믹 요소에 대한 평가가 끝나면 입학사정관들은 다음으로 교사 추천서와 카운슬러 평가서를 읽는다고 한다. 추천서는 남의 눈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려는 것이고, 에세이는 학생의 내면과 공부 이외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에세이, 특별활동 등 원서의 관련 섹션란에서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Work Experience, Community Service, 학교 밖에서의 활동, 이외에 보내온 다른 보충자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라펠리에 처장은 입학사정관들이 이런 자료를 통해 학생이 고등학교 시절 교과시간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공부를 했는가를 보고, 과외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앞서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미국대학들은 입학사정에서 전인적 평가(Holistic Review)를 한다.
SAT 만점에 학업성적이 우수해도 다른 비교과 활동이 매우 부진하다면 합격은 어렵다. 미국대학들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성적이 다소 낮아도 비교과 활동을 통해 내면의 풍부함을 보여주는 학생을 입학사정관들이 선호한다. 한마디로 미국대학들은 합격을 결정하는 숫자로 된 커트라인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목표대학을 정한 12학년 학생들은 차분히 원서를 쓰고 Requirement를 잘 정리해서 빠지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직까지 지원할 대학을 찾지 못한 학생들은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서 작성 및 지원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지난해에도 미국 최고명문인 프린스턴 대학에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학생은 합격과 함께 4만 8000달러의 장학금 받았다.